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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시티은행 해킹 사건 $10M 강탈의 전말

나무수피아 2025. 5.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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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개요

   1994년, 러시아의 해커 블라디미르 레빈(Vladimir Levin)은 당시 세계적인 금융 기업 중 하나였던 시티은행(Citibank)의 시스템을 해킹하여 무려 1,070만 달러(한화 약 130억 원 이상)를 절도한 사건을 저질렀습니다. 이 사건은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전, 전화 접속 시스템을 이용한 초창기 사이버 범죄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며, 국제 수사와 디지털 포렌식, 공조 수사의 시작을 알린 중요한 사건입니다.

   블라디미르 레빈(Vladimir Levin)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사무실에서, 시티은행의 Cash Manager 시스템에 원격 접속하여 여러 고객 계좌로부터 돈을 다른 국가의 공범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이체된 자금은 일부 실제 인출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수사 도중 회수되었습니다.

   이 해킹 사건은 국제 공조 수사, 자금 추적, 공범 체포, 전화 접속 로그 분석을 포함한 다층적인 수사 과정을 거쳐 1995년 영국 런던에서 블라디미르 레빈이 체포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블라디미르 레빈(Vladimir Levin)
블라디미르 레빈(Vladimir Levin)

🛠️ 해킹 수법과 기술적 분석

   블라디미르 레빈(Vladimir Levin) 은 당시 시티은행에서 제공하던 Cash Manager 서비스를 해킹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전화 모뎀을 이용하여 기업 고객이 원격으로 자금 이체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었습니다.

핵심 해킹 기술 및 수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전화 접속 기반 해킹: 인터넷 접속이 아닌 전화선을 이용해 시티은행의 시스템에 접속.
  • 통신 도청(Sniffing): 다른 해커들이 시스템에서 도청해 확보한 사용자 계정 및 패스워드를 이용.
  • 권한 탈취: 관리자 권한으로 접속하여 자금을 제3자 계좌로 송금.
  • 다국적 계좌 활용: 자금 이체를 미국, 이스라엘, 독일, 핀란드 등지의 공범 계좌로 분산.
  • 자금 세탁 시도: 자금을 여러 차례 계좌를 옮겨 흔적을 지우려 시도.

   특히 그는 직접 시스템의 보안 결함을 발견한 것이 아닌, 다른 해커들이 해킹을 통해 얻은 로그인 자격증명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보안의 인간적 허점(Social Engineering)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 해킹 시도 과정과 결과

   블라디미르 레빈(Vladimir Levin) 은 1994년 여러 차례에 걸쳐 시티은행의 Cash Manager 시스템에 침입했습니다. 이후 총 10건의 자금 이체를 성공시켰으며, 다음은 그 중 주요 이체 내역입니다:

  • 이스라엘의 한 계좌로 40만 달러 이체
  • 핀란드로 30만 달러 이체
  • 미국 뉴욕의 계좌로 15만 달러 이체
  • 독일 베를린의 계좌로 12만 달러 이체

   총 이체 금액은 1,070만 달러였으며, 이 중 약 40만 달러가 실제 인출되었고 나머지는 수사 중 동결 혹은 회수되었습니다.

사건이 본격적으로 밝혀진 것은 시티은행 내부 감사팀이 이상한 자금 이동을 탐지하고, FBI에 신고하면서였습니다. 이후 FBI는 이체된 계좌를 추적하고, 공범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레빈의 존재를 확인하게 됩니다.


🔎 추적과 체포 과정

   블라디미르 레빈(Vladimir Levin)의 체포는 사이버 수사 역사상 매우 흥미로운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당시 FBI와 인터폴은 국제 공조를 통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레빈을 추적했습니다:

📞 1. 전화 접속 로그 추적

   시티은행의 시스템은 인터넷이 아닌 전화 모뎀 기반 접속이었습니다. FBI는 접속 로그와 전화번호를 추적하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접속이 이루어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2. 공범 체포 및 진술 확보

   자금이 이체된 공범 중 몇몇이 실제로 현금 인출을 시도하다 체포되었고, 이들은 레빈으로부터 이체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를 통해 FBI는 레빈이 중앙 지휘자임을 확인했습니다.

🧾 3. 자금 흐름 분석

FBI는 국제 은행들과 협조해 자금의 흐름, 인출 시점, 송금 기록, 계좌 개설자 정보를 종합 분석하며 블라디미르 레빈(Vladimir Levin)의 이름에 도달했습니다.

✈️ 4. 국제 공조 및 체포

   1995년 3월 27일 블라디미르 레빈(Vladimir Levin) 은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되었습니다. 이는 FBI가 영국 경찰과 사전에 협력하여 항공편, 여권 정보를 추적한 결과입니다.

   블라디미르 레빈(Vladimir Levin) 은 1997년 미국으로 송환되어 은행 사기 및 컴퓨터 침입 혐의로 기소되었고, 3년형 및 24만 달러 벌금을 선고받았습니다.


🧩 보안적 함의와 시티은행의 대응

이 사건은 금융기관의 보안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고, 이후 많은 은행들이 다음과 같은 조치를 강화하게 됩니다:

  • 전화 접속 시스템의 폐지 및 인터넷 기반 이중 인증 도입
  • 접속 로그와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IDS) 개선
  • 관리자 계정의 접근 제어 강화 및 실시간 모니터링 도입
  • 국제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 강화

시티은행은 사건 직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피해를 보상하고, 디지털 보안팀과 외부 보안 컨설턴트를 적극 채용하여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였습니다.


🏁 결론

   블라디미르 레빈의 시티은행 해킹 사건은 단순한 금융 범죄를 넘어서 현대 사이버 범죄의 선구적인 전례로 평가받습니다. 비록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원시적인 수법일지 모르지만, 당시 기술 환경을 고려할 때 정교한 사이버 작전 수준의 범죄였으며, 국제 공조와 디지털 포렌식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전 세계에 각인시킨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글로벌 금융 보안체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해킹 범죄에 대한 인식과 수사력 역시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블라디미르 레빈은 사이버 범죄사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이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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